서희경(23 · 하이트)이 '메이저 퀸'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서희경은 1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CC(파72)에서 열린 국내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 우승상금 1억3000만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2주 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서희경은 이날 2~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잇따라 홀을 스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서희경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잇단 버디를 기록,선두권으로 치솟았으나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하고 말았다.

장지혜(23 · 하이마트)와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김현수(17 · 부산예문여고)가 4언더파 68타로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장지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고 오픈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현수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역대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선수는 정일미 김미현 송보배 등이 있다.

선두권에 1타 뒤진 3위 그룹에는 김보경(23 · 던롭스릭슨) 조영란(22 · 하이마트) 김혜윤(20 · 하이마트) 이창희(20 · 팬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주=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