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이 세 번째 전국 최다득표 기록을 세웠다. 정 의원은 지난 4 · 29 국회의원 재선거 전북 전주덕진에서 72.27%인 5만7423표를 얻어 대한민국 재보궐선거 62년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 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9만7858표(89.8%)를,16대 총선에서 9만8746표(88.2%)를 얻어 잇달아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한 데 이어 세번째 기록이다.

정 의원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간한 제헌 국회부터 17대까지의 '국회의원 선거총람' 가운데 재보궐선거를 분석한 결과 1959년 9월12일(4대) 전남 보성에서 5만4258표로 당선된 황성수 전 의원(자유당)의 기록을 정 의원이 50년 만에 깬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얻었다. 득표율에서는 2006년 7월26일 치러진 서울 송파갑 선거에서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이 76.8%(2만824표)로 정 의원보다는 4.53%포인트 높았지만 득표 수에서는 정 의원이 훨씬 많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