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벤츠 자전거'와 같은 명품 자전거 개발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3일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이윤호 장관 주재로 삼천리자전거와 포스코, 만도 등 관련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업계 간담회를 열어 "자동차 등 국내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고감성 디자인을 갖춘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 육성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자전거는 가격이 보통 대당 10만원 안팎이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가 내놓은 최고급 자전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특히 샤넬 자전거는 1400만원, 에스메스 자전거는 500만원, 벤츠 자전거 500만원 등으로 초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기술 협력 등을 통한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IT(정보기술)융합 지능형 자전거 개발도 시도하기로 했다. 충돌 위험시 사전 통보 기능이나 자전거 투어맵 등을 자전거에 장착한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혁신적이면서도 이용이 편리한 디자인을 개발해 자전거의 활용가치와 소장가치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자전거산업은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세계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망 전략 산업"이라며 "녹색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해 국내 자전거 산업기반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자전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덕특구에 자전거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자전거 프레임 등으로 쓰이는 마그네슘 첨단소재 기술을 보유한 전남 순천과 첨단 부품소재 산업지구를 갖춘 경북 영천 등 지자체에 자전거 생산 집적화 단지도 구축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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