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올 1분기(1~3월) 바닥을 치고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간의 주요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조사한 결과 올 2분기에는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돼 1.4%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보도했다. 예측대로라면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올 1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평균 -15.9%(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의 -12.1%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1분기 성장률은 오는 2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4%,2분기 -4.5%,3분기 -1.4% 등이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분기별 성장률은 2분기에 일단 플러스로 반전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될 경우 일본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2차 바닥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3.8%,내년은 1.1%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30일 제조업과 광업 생산 동향을 나타내는 3월의 광공업지수가 70.6(잠정치)으로 전달(69.5)보다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하락세가 6개월 만에 멈춘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신종 플루의 타격이 크지 않다면 5월에는 생산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