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파이널 퀸' 서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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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배 한국여자오픈…6타 줄이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프로들의 승부처는 파5홀이다. 그 홀에서 스코어를 줄이고,파5홀에서 명암이 결정되곤 한다. '장타자'들은 '2온'을 통해 이글이나 버디를 노릴 수 있고,대부분의 선수들도 세 번째 샷을 웨지로 구사해 버디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희경(23 · 하이트 · 사진)이 그런 '공식'을 증명하듯 파5홀에서 경쟁 선수들을 압도하며 국내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주 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이어 올 들어 2승째이고,통산 8승째다. 우승상금 1억3000만원을 보탠 서희경은 시즌 상금 2억2355만원으로 랭킹1위를 질주했다.
서희경은 2라운드까지 선두 이보미(21 · 하이마트)에게 6타 뒤져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이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서희경이 6타 열세를 만회하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 데는 파5홀 스코어가 밑바탕됐다. 특히 대회 개최지인 경주 디 아너스CC(파72)는 후반 레이크코스에 파5홀이 3개 있고,18개홀 중 5개나 된다. 파5홀에서 버디를 잡지 않고는 우승경쟁에 합류할 수 없도록 셋업된 것.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버샷 거리를 지난해보다 20야드 늘려 평균 260야드를 날리는 서희경은 사흘 동안 파5홀에서만 5타(버디7 보기2)를 줄였다. 파5홀 버디 확률 33.3%로 우승경쟁을 벌였던 김보경(23 · 던롭스릭슨)과 같았으나,승부를 가르는 마지막날 파5홀에서만 버디 4개를 솎아낸 집중력은 달랐다. 김보경이 최종일 5개의 파5홀에서 1타(버디2 보기1)를 줄이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지애의 뒤를 이을 '국내 1인자'로 떠올랐다는 자신감에다 장타력이 뒷받침된 파5홀 버디능력이 서희경의 2승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공동 5위로 3일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서희경은 파5인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리더보드 윗자리는 이보미와 김보경이 차지했지만 서희경은 파5홀이 셋이나 되는 후반에도 착실하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11,16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서희경은 18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연장 돌입 직전 극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던 '루키' 이보미는 14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이상 파5)에서도 3퍼트 보기로 선두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김보경은 17번홀(파3)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했으나 18번홀 버디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주=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서희경(23 · 하이트 · 사진)이 그런 '공식'을 증명하듯 파5홀에서 경쟁 선수들을 압도하며 국내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주 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이어 올 들어 2승째이고,통산 8승째다. 우승상금 1억3000만원을 보탠 서희경은 시즌 상금 2억2355만원으로 랭킹1위를 질주했다.
서희경은 2라운드까지 선두 이보미(21 · 하이마트)에게 6타 뒤져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이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서희경이 6타 열세를 만회하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 데는 파5홀 스코어가 밑바탕됐다. 특히 대회 개최지인 경주 디 아너스CC(파72)는 후반 레이크코스에 파5홀이 3개 있고,18개홀 중 5개나 된다. 파5홀에서 버디를 잡지 않고는 우승경쟁에 합류할 수 없도록 셋업된 것.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버샷 거리를 지난해보다 20야드 늘려 평균 260야드를 날리는 서희경은 사흘 동안 파5홀에서만 5타(버디7 보기2)를 줄였다. 파5홀 버디 확률 33.3%로 우승경쟁을 벌였던 김보경(23 · 던롭스릭슨)과 같았으나,승부를 가르는 마지막날 파5홀에서만 버디 4개를 솎아낸 집중력은 달랐다. 김보경이 최종일 5개의 파5홀에서 1타(버디2 보기1)를 줄이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지애의 뒤를 이을 '국내 1인자'로 떠올랐다는 자신감에다 장타력이 뒷받침된 파5홀 버디능력이 서희경의 2승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공동 5위로 3일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서희경은 파5인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리더보드 윗자리는 이보미와 김보경이 차지했지만 서희경은 파5홀이 셋이나 되는 후반에도 착실하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11,16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서희경은 18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연장 돌입 직전 극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던 '루키' 이보미는 14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이상 파5)에서도 3퍼트 보기로 선두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김보경은 17번홀(파3)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했으나 18번홀 버디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주=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