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증권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거래대금 급증세가 4월에 이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결산기인 이달에 증권주의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22일과 29일에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이 열릴 예정이어서 배당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높아 회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의 수익창출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모델을 가진 대우증권현대증권 키움증권은 평균 41.7% 급등했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모델을 가진 증권사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대금 증가는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들이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회전율이 급증한 때문"이라며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더라도 대형 증권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5%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권주 상승은 실제 수익성 개선을 수반한 상승으로 변환되는 단계에 와 있다"며 "5월 중 발표될 4월 실적 개선폭과 8조원 이상의 거래대금 지속은 증권주 상승을 견인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증권사들의 4월 영업이익은 평균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분기에 대형 증권사들의 월 평균 영업이익은 200억원대에 불과했다.

또 자산관리영업 위주의 사업모델을 가진 삼성 우리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은 올 들어 평균 10.7% 상승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은 증권사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 상대적 주가매력도가 떨어졌지만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이 부각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LS(주가연계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이자수익과 WM(웰스매니지먼트) 관련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증권주는 이번 주 추천종목에 모처럼 이름을 올려 관심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실적 추정치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삼성증권을,한화증권은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아 수익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우증권을 각각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지난 4월 한 달간 14% 넘게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