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향후 제너럴모터스 처리 방안에 대한 불안감 확산,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테스트 최종 결과 발표 일정 연기, 대형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 등과 같은 불안 요 인이 부각되면서 5월초 국내 증시 방향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불안 요인 부각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소비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무역수지 흑자와 외화차입금의 순유입 전환으로 국내 경제의 건전성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또한 최근 발표된 국내 경기선행지수, 기업경기조사(BSI), 소비자심리지수(CSI) 등이 반등에 성공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대내외적인 거시경제 부문의 회복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수준 하락(신용스프레드, EMBI스프레드 등 하락세 지속)은 글로벌 투자가의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 펀드(Asia ex Japan 펀드)내 국가별 비중과 최근 시가총액(MSCI지수 기준)을 비중을 고려해 보면 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은 국내 증시에 추가적으로 유입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투자가가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과 이익모멘텀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에 비해서 대형주의 선전이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국내 경기선행지수 회복과 중국 내수 경기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 건설, 운수창고, IT, 자동차 관련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