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일 이자율 하락 등으로 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 금년말께 강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모비우스 회장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 완화 등으로 주식이 보다 더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며 신흥시장 증시가 다음번 강세장을 위한 “기초를 쌓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비우스 회장은 “현재 다음 강세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예상컨대 아마도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다가 올연말에는 강세국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비우스 회장은 지난 3월23일에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이후 신흥시장은 20% 이상의 주가 오름폭을 보여 글로벌 증시 전체의 13% 상승을 앞질렀다.올들어 10대 주가상승국도 페루 중국 등 모두 신흥시장이다.

그는 그러나 미국 제3위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과 그외 다른 단기적 위험 요인들이 자신이 언급하는 증시 랠리를 억제할 수 있다며 투기적 투자자들이 주가하락 쪽에 베팅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모비우스 회장은 템플턴자산운용의 200억달러에 달하는 신흥시장 투자를 자문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