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천국 싱가포르,고급두뇌 유출과 싸우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싱가포르가 핵심 인재 유출이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 와중에 영토가 좁고 인구 또한 적은 싱가포르에선 경제 엘리트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발생,인재 풀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핵심 인재들이 경기가 나쁜 싱가포르를 떠나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파견했던 인력까지 대거 철수시키면서 고급두뇌 고갈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슈피겔은 크레디트스위스 자료를 인용,올해 말까지 싱가포르에서 16만명의 고급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2011년 말까진 유출 인재가 20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핵심 브레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싱가포르 시내 주택 임대료는 30%가량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