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증권은 4일 5.33% 오른 1만5800원으로 마감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기존 52주 신고가(1만5450원)를 넘어선 데 이어 장 마감 무렵 1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주식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현대증권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위탁매매 시장의 호황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데 비해 현대증권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현대증권을 신규 추천종목으로 편입했다. 현대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1배로 5대 대형 증권사 평균 PBR(1.4배)보다 낮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대증권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올렸고,대우증권도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들어 '중립'에서 '트레이딩 바이'(단기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