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는 내년에 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사진)가 4일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3.4%에 그칠 것이지만 내년에는 6.0%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국가 · 지역 차원의 노력,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아시아와 태평양 개도권의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실망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아시아 경제가 수출 의존도를 줄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 금융조직에서도 아시아의 기여에 상응하는 발언권이 주어지도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개도국들이 세계 전체의 생산과 무역 비중에 보다 걸맞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금융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