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주년을 맞은 경희대(총장 조인원)가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과 공동으로 5일 개막하는 '세계시민포럼(WCF) 2009'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지구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는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위하여'.세계적인 석학과 지도자 등 2000여명이 참여해 인도주의를 세계시민의 가치로 정립하고 시민의 참여와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인간성 침해와 이로 인한 지구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전통적 경계와 범위를 넘어서는 통합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따라서 고등교육기관과 국제기구,시민사회단체,정부,기업,언론 등의 폭넓은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가치,시민참여,시민행동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구'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포럼은 5일 오전 10시 개막식과 오후의 전체회의에 이어 6일에는 '지구정의 구현을 위한 시민가치''글로벌 거버넌스와 시민참여''기후변화 등 세계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행동'의 3개 주제별 총회의로 진행되며 기관 파트너 참가단체별 분과회의가 8일까지 이어진다.
포럼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로 막이 오를 개막식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주최자인 조인원 총장 · 샤 주캉 유엔 사무차장이 기념사를,한스 도빌 유네스코 사무차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전체회의에는 김여수 경희대 미래문명원장,《강대국의 흥망》의 저자로 유명한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350만년 전 원시인류 화석 '루시'를 발견한 세계적 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세시 벨라무어 미래재단 부소장과 하워드 블룸 교수 등이 참여해 인도주의 회복을 위한 견해와 통찰력을 제시한다.
또 주제별 총회의에는 시로 폴로 파돌레치아 유럽미래학회장,마누엘 에스쿠데로 유엔 글로벌콤팩트 선임고문,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윌리엄 루어스 미국 유엔협회장,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리베라토 바티스타 유엔 NGO협의체 의장 등이 참석한다. 저우치펑 중국 베이징대 총장과 가와구치 기요후미 일본 리쓰메이칸대 총장 등도 참여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