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크라이슬러의 자산 매각이 이르면 3주 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크라이슬러측 변호인단이 맨해튼 파산법원에 매각 신청을 접수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원이 크라이슬러에 매각 허가 판결을 내리면 피아트의 인수합병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변호인단이 접수한 서류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아서 곤잘레스 파산법원 판사에게 채권자가 자산 매각에 반대하려면 이를 5월 11일까지 서면으로 사전 제출하는 규정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채권자가 뒤늦게 반대의사를 밝혀 자산 매각과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쟁 입찰 마감일은 15일이며, 21일 법원의 낙찰 허가를 받고 나면 절차가 완료된다.

크라이슬러측은 이 같은 신속한 매각 행보에 대해 “주요 공급자와 딜러들이 오랜 시간 불확실성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 소비자들은 분명히 다른 차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이 완료되면 크라이슬러는 자동차노조, 피아트, 미 재무부와 캐나다 정부가 나눠서 소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GM 부분 인수계획을 밝히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는 피아트는 우선 20%의 지분을 취득한 후 상황에 따라 이를 35%까지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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