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선호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일 "외국인이 집중하고 있는 곳은 대형주로, 올들어 코스피 대형주에만 7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7000억원에 불과한 순매도를 나타내 오로지 대형주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55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장중 1400 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던 점과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외국인이 지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코스피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약 10%의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이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로 대형주의 비중이 높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가 지수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들에 집중된다면 지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개별 종목의 수익률보다 지수의 상승 여부만 생각해본다면 1400 포인트의 돌파 여부도 그리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만큼 시가총액 대형주들에 대한 접근이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