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가 신차 판매 촉진을 위해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 1일까지 최대 6000달러(약 730만원)의 현금 리베이트를 구매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크라이슬러의 2009년형 차량을 구입하면 현금 4000달러를 돌려준다”고 밝혔다. 또 “현재 크라이슬러와 닷지, 지프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신차를 구입하면 1000달러,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신용조합을 통한 차량구입 자금 대출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추가로 1000달러를 더 할인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인센티브 판촉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7억7300만 달러는 최근 미국 파산법원에서 승인된 DIP(기업도산책임자 경영권 유지제도·Debt-in-Possession) 대출금 45억 달러에서 끌어올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1∼4월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급감했으며, 특히 지난주 파산보호 신청 이후 차량 판매가 더욱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리서치회사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의 5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산보호 이후 크라이슬러 구매의사를 보인 소비자들은 15% 늘었다. 이들은 주로 구매의향 이유를 “파산하면 딜러들이 차를 헐값에 팔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랜드리 크라이슬러 판매책임자는 “지금의 소비자들에게는 차량 구매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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