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1400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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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1400선을 훌쩍 넘어섰다.
7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비해 15.85포인트(1.14%) 오른 1409.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14.55로 출발 한 이후 1415.48까지 올랐으나 기관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14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400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14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지난달 이후 4조60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매수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기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가 지수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들에 집중된다면 지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개별 종목의 수익률보다 지수의 상승 여부만 생각해 본다면 1400 안착도 그리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3~4월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라 나타났던 과열양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가격지표를 나타내는 이격도는 60일 이평선 기준으로 115.05로, 재차 지난 4월 고점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래량 지표인 VR(20)은 지난달 14일 412%에서 226%로 하락했다. 보통 VR이 100%면 주가상승일의 거래량과 주가하락일의 거래량이 동일함을 의미한다. 450% 이상이면 과열로 인식된다.
질적 지표인 ADR(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눈 등락종목비율)과 투자심리도도 각각 지난달 13일 1.70배와 83%에서 1.22배와 58.33%로 낮아졌다. 투자심리도는 대개 25% 이하면 침체권, 75% 이상이면 과열권으로 해석된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과열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 유입 최근 기술적 지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이후 과열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기술적 지표의 과열이 완화되면서 대기매수의 유입이 재차 강화되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1400선 안착을 쉽지 않게 보는 쪽은 두터운 매물벽과 새로운 모멘텀(계기)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안착하는 일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닌 듯 하다"며 "현 시점에서 1400은 최근들어 가장 두터운 주요 매물벽인데다 펀드환매가 집중될 수 있는 지수라는 점에서 당분간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런 정도 수준의 저항대라면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변화와는 또다른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날 때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지난 2007년 초에도 긍정적인 경기전망뿐 아니라 중국발 성장모멘텀과 간접투자 확산이라는 유동성 보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로소 1400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급과 펀더멘털 양축 모두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400선 안착이 당장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7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비해 15.85포인트(1.14%) 오른 1409.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14.55로 출발 한 이후 1415.48까지 올랐으나 기관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14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400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14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지난달 이후 4조60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매수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기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가 지수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들에 집중된다면 지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개별 종목의 수익률보다 지수의 상승 여부만 생각해 본다면 1400 안착도 그리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3~4월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라 나타났던 과열양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가격지표를 나타내는 이격도는 60일 이평선 기준으로 115.05로, 재차 지난 4월 고점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래량 지표인 VR(20)은 지난달 14일 412%에서 226%로 하락했다. 보통 VR이 100%면 주가상승일의 거래량과 주가하락일의 거래량이 동일함을 의미한다. 450% 이상이면 과열로 인식된다.
질적 지표인 ADR(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눈 등락종목비율)과 투자심리도도 각각 지난달 13일 1.70배와 83%에서 1.22배와 58.33%로 낮아졌다. 투자심리도는 대개 25% 이하면 침체권, 75% 이상이면 과열권으로 해석된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과열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 유입 최근 기술적 지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이후 과열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기술적 지표의 과열이 완화되면서 대기매수의 유입이 재차 강화되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1400선 안착을 쉽지 않게 보는 쪽은 두터운 매물벽과 새로운 모멘텀(계기)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안착하는 일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닌 듯 하다"며 "현 시점에서 1400은 최근들어 가장 두터운 주요 매물벽인데다 펀드환매가 집중될 수 있는 지수라는 점에서 당분간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런 정도 수준의 저항대라면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변화와는 또다른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날 때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지난 2007년 초에도 긍정적인 경기전망뿐 아니라 중국발 성장모멘텀과 간접투자 확산이라는 유동성 보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로소 1400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급과 펀더멘털 양축 모두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400선 안착이 당장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