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불황 속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삼보는 지난 1분기 PC 판매 확대와 신규 사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억원, 순익은 30억원을 달성했다.

삼보는 1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5만대의 PC를 판매했다. 일체형 PC 등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군과 친환경 노트북 등을 경쟁사보다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게 삼보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초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게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PC 제조사로는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PC방 직접 렌탈 사업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2000여대 납품에서 지난 1분기에는 6000여대 납품으로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올해부터 확대한 내비게이션 사업도 일본에 80억원 규모를 수출하는 등 매출에 일조했다. 삼보는 해외 수출 본격화와 LED 조명 사업 진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30 여년간 해 온 PC산업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신규 사업들이 PC 판매 호조와 맞물려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며 "올해 매출 5100억원, 당기순이익 2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