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감원…투자 축소…지방 대신 근육 빼는 미련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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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틱스 필립 코틀러 외 지음|김명철·방영호 옮김|비즈니스맵|296쪽|1만3000원
"전형적인 경기 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적 경제'는 종말을 맞았다. 대신 예측 불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격동기 경제'가 도래했다. 앞으로 새로운 사고와 행동이 없으면 비즈니스 세계의 초대형 지각 변동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
《카오틱스》는 '현재는 과거의 연속선상에 존재하지 않으며,따라서 과거의 지혜와 지식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피터 드러커의 문제 제기에 화답하는 책이다. 월가의 금융 파탄으로부터 촉발된 위기는 이전의 시스템과는 단절된 새로운 경제의 탄생이라는 것.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격동은 전통적 이론에서 생각했던 일시적 혼란이나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 현상으로 간주해야 하며 지금 우리가 이 '새로운 보편성의 시대'에 서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를 위한 대응책은 없을까. 현대 마케팅의 1인자인 저자의 지침은 '카오틱스(Chaotics) 경영 시스템'이다. 격동의 시대에 오히려 새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조직의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어가는 탄력적 위기대응 기법을 제시한다.
이 시스템은 새 위협과 새 기회를 모두 포착하는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단일형 비상 대책이 아닌 몇 개의 대안 시나리오를 구축한 후 각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대응책을 세우는 과정을 거친다. 조직의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이 가능하고 갑작스런 충격을 완화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씨티그룹이나 GM과 같이 위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지 못해 몰락 앞에서 발버둥치는 비극만은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리자들이 예산 삭감에 매달리지 않고 새 기회에 투자하도록 만들라는 주문도 신선하다. 위기라는 말만 나오면 판에 박은 듯 사람 자르고 비용 줄이며 신제품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지방 대신 근육을 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지금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조언이다.
물론 낡은 비즈니스 모델도 폐기의 대상이다. 여기엔 직원들이 새로운 상황에 발빠르게 반응하고 성공을 향한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조직 문화의 조성이 필요하다.
미국인들에 의해 '사랑하는 기업&파산하거나 사라지면 그리워질 기업'에 뽑힌 아마존닷컴과 BMW,이베이와 구글 등을 통해서는 격동의 시기 성공 모델을 점칠 수 있다.
이들은 경영진의 급여가 비교적 합당하며 최고경영진과의 소통이 개방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복리후생 제도가 잘 돼 있어 이직률이 낮으며 공급업체들을 진정한 협력자로 여긴다는 장점을 지녔다. 고객이 열광하는 기업,장수하는 기업을 꿈꾸는 '준비하는 경영자'에게 혁신의 추진력을 제공하는 매뉴얼로 손색이 없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
《카오틱스》는 '현재는 과거의 연속선상에 존재하지 않으며,따라서 과거의 지혜와 지식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피터 드러커의 문제 제기에 화답하는 책이다. 월가의 금융 파탄으로부터 촉발된 위기는 이전의 시스템과는 단절된 새로운 경제의 탄생이라는 것.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격동은 전통적 이론에서 생각했던 일시적 혼란이나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 현상으로 간주해야 하며 지금 우리가 이 '새로운 보편성의 시대'에 서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를 위한 대응책은 없을까. 현대 마케팅의 1인자인 저자의 지침은 '카오틱스(Chaotics) 경영 시스템'이다. 격동의 시대에 오히려 새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조직의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어가는 탄력적 위기대응 기법을 제시한다.
이 시스템은 새 위협과 새 기회를 모두 포착하는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단일형 비상 대책이 아닌 몇 개의 대안 시나리오를 구축한 후 각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대응책을 세우는 과정을 거친다. 조직의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이 가능하고 갑작스런 충격을 완화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씨티그룹이나 GM과 같이 위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지 못해 몰락 앞에서 발버둥치는 비극만은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리자들이 예산 삭감에 매달리지 않고 새 기회에 투자하도록 만들라는 주문도 신선하다. 위기라는 말만 나오면 판에 박은 듯 사람 자르고 비용 줄이며 신제품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지방 대신 근육을 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지금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조언이다.
물론 낡은 비즈니스 모델도 폐기의 대상이다. 여기엔 직원들이 새로운 상황에 발빠르게 반응하고 성공을 향한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조직 문화의 조성이 필요하다.
미국인들에 의해 '사랑하는 기업&파산하거나 사라지면 그리워질 기업'에 뽑힌 아마존닷컴과 BMW,이베이와 구글 등을 통해서는 격동의 시기 성공 모델을 점칠 수 있다.
이들은 경영진의 급여가 비교적 합당하며 최고경영진과의 소통이 개방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복리후생 제도가 잘 돼 있어 이직률이 낮으며 공급업체들을 진정한 협력자로 여긴다는 장점을 지녔다. 고객이 열광하는 기업,장수하는 기업을 꿈꾸는 '준비하는 경영자'에게 혁신의 추진력을 제공하는 매뉴얼로 손색이 없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