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하면서 자동차, IT 등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7일 오후 1시32분 현재 현대차가 전날보다 3.63% 내린 6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기아차도 1.32% 하락한 1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IT 관련주들도 급락세다.

LG전자가 전날보다 3.74% 내린 10만3000원에 거래되며 10만원 붕괴 직전에 놓였고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3%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만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31분 현재 전날보다 14.00원 떨어진 12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해 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관련주의 경우 환율이 짧은 시간에 크게 하락하면서 실적악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현대차 등은 해외공장 가동률을 높여 환율 손실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