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 ·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초 필라델피아 공격 때 대타 에릭 브런틀렛과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진이 곧바로 실점해 0-1로 졌다.

베테랑 선발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완벽한 부활투였다. 올 시즌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내주며 1패만 떠안아 선발 입지가 흔들렸던 박찬호는 8.5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6.67로 낮췄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선발 대결을 펼친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메이저리그 팀 타율 4위(0.282)의 메츠 강타선을 요리했다. 6회까지 투구 수 91개에 스트라이크 52개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1개씩만 내주며 4회까지 무안타로 막았다. 팀 타선이 산타나의 구위에 눌려 삼진 10개를 당하는 무력함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한편 이날 추신수(27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쳤다. 팀도 9-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