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타들어가는 티베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고원지대인 티베트가 지구온난화로 타들어가고 있다.
중국 정광 기상청장은 7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티베트의 기온이 10년마다 0.32도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평균치인 0.05~0.08도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10년마다 0.2도씩 높아지는 세계 평균치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티베트가 평균고도 4000m의 고지대로 지구온난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티베트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호수로 흘러들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 서부지역에 조만간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농사가 불가능한 땅으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진흙더미가 산에서 흘러내리는 등 재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늘 철도'로 불리는 티베트 철도의 운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상청은 올초 티베트 철도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정광 기상청장은 7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티베트의 기온이 10년마다 0.32도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평균치인 0.05~0.08도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10년마다 0.2도씩 높아지는 세계 평균치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티베트가 평균고도 4000m의 고지대로 지구온난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티베트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호수로 흘러들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 서부지역에 조만간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농사가 불가능한 땅으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진흙더미가 산에서 흘러내리는 등 재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늘 철도'로 불리는 티베트 철도의 운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상청은 올초 티베트 철도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