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주식시장은 장막판 가까스로 코스피가 1400선에 안착하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장초반 형성된 강한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일단 1400선에 도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장 후반에 상승탄력이 약해진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하루 평균 2000억원정도 순매수를 해 왔고 이날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438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매수여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연기금은 보유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팔아야 하는 처지고 ,투신도 주식시장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아울러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26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아직까지는 급등부담을 제외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내일 발표될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평가) 결과도 주식시장에는 별다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융주와 원화강세 기조와 관련된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당분간 환율은 1200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수준이다. 저점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제 2분기 실적에서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자동차주와 대형 IT주들은 당분간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상대적으로 내수주는 원화강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생각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