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7880억엔 적자…日 제조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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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TV사업서 철수 등 구조조정
일본 1위 종합 전기업체인 히타치제작소가 일본 제조업계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히타치는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 결과 7880억엔(약 10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7000억엔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일본 제조업계 사상 가장 큰 적자 규모다. 금융회사 중에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가 지난 회계연도에 7094억엔의 적자를 냈다.
히타치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10조엔,영업이익은 63% 줄어든 1270억엔에 그쳤다. 영업이익을 냈는데도 큰 폭의 순손실을 본 것은 급격한 엔고로 인한 환차손과 구조조정에 따른 특별손실이 많았던 탓이다. 또 당분간 흑자전환이 어렵다고 보고 최종 이익에 반영되는 이연법인세(향후 흑자 때 감면받는 법인세액)를 포기한 것도 원인이다.
히타치는 이에 따라 해외 TV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히타치 회장 겸 사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만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가격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나쁜 LCD(액정표시장치) TV 수출은 더 이상 핵심 사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회장은 또 정부 공적자금 지원 신청과 관련,"히타치가 자체적으로 공적자금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NEC일렉트로닉스와 통합이 예정된 반도체 관련 자회사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히타치는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 결과 7880억엔(약 10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7000억엔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일본 제조업계 사상 가장 큰 적자 규모다. 금융회사 중에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가 지난 회계연도에 7094억엔의 적자를 냈다.
히타치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10조엔,영업이익은 63% 줄어든 1270억엔에 그쳤다. 영업이익을 냈는데도 큰 폭의 순손실을 본 것은 급격한 엔고로 인한 환차손과 구조조정에 따른 특별손실이 많았던 탓이다. 또 당분간 흑자전환이 어렵다고 보고 최종 이익에 반영되는 이연법인세(향후 흑자 때 감면받는 법인세액)를 포기한 것도 원인이다.
히타치는 이에 따라 해외 TV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히타치 회장 겸 사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만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가격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나쁜 LCD(액정표시장치) TV 수출은 더 이상 핵심 사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회장은 또 정부 공적자금 지원 신청과 관련,"히타치가 자체적으로 공적자금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NEC일렉트로닉스와 통합이 예정된 반도체 관련 자회사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