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의 'DJ KOO' 구준엽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이목을 끈 가운데, 모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의 '취조식' 인터뷰가 때 아닌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구준엽은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명 주지훈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투약혐의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구준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제 가족들과 저의 소중한 사람들, 제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속으로만 삼켜왔던 오해와 루머, 수치심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구준엽은 2002년과 2008년, 2009년 세 차례에 걸쳐 마약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검사에서 구준엽은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최근 받은 검사에서 소변 검사에서는 결백이 입증됐다. 체모 검사는 3주 뒤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 후 구준엽과 인터뷰한 SBS ‘한밤의 TV연예‘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특히 취조식 인터뷰 형식을 취해 구준엽의 결백을 강조하려 했으나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담당 PD는 구준엽과의 인터뷰에서 사전 협의하 라는 명목아래 마치 형사가 용의자를 취조하듯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나","내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헤어스타일도 검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강압적인 자세를 보였다.

방송이 나간 후 ‘한밤의 TV연예‘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예 프로그램인지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 "아니땐 굴뚝 운운하며 굴뚝 영상을 보여줘서 황당했다" "구준엽에게 사과하라"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거세지자, 담당 PD는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라며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인격 모독하는 듯한 인터뷰 방식을 비난하며 인터넷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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