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최흥식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47) 연구팀이 고지혈증 치료제의 작용과정 연구를 통해 지방간염과 간경화 등 대사성 간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7일 발표했다.

최근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및 인슐린 저항성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병증의 원인인 대사성 간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방간염의 경우 섬유화 활성단백질인 'PAI-1' 증가가 중요한 진단지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인 페노파이브레이트(fenofibrate)를 투여하면 정확한 리간드(수용체에 결합하는 호르몬,약물 등의 분자)가 밝혀지지 않은 고아핵수용체 'SHP'가 증가하면서 섬유화를 촉진하는 PAI-1형 유전자 발현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지혈증 치료뿐만 아니라 간경화,비만,당뇨병 등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저널 '해파톨로지(Hepatology)'4월28일자에 게재됐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