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품 · 소재업체들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납품 계약을 맺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KOTRA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연수원에서 IBM과 롬앤하스,알카텔루슨트,프리스케일반도체,모토로라 등 미 31개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 · 미 부품 · 소재 글로벌 컨퍼런스 및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했다.

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수출잠재력과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전자재료와 반도체,통신기기,태양광,의료기기업체들이 참여했다.

KOTRA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단순 부품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들의 부품소재 개발단계에서부터 한국업체들과 연계를 추진함으로써 기술협력과 납품,투자 등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유디웍스에 50만달러를 투자해 DVR용 시스템보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IBM은 또 다른 한국업체와 태양광 원천기술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협의했으며,알카텔 루슨트도 이번 행사에서 통신장비 부품공급과 아웃소싱을 담당할 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이 밖에 프리스케일은 국내 한 업체와 패키징 기술을 활용한 복합 이동통신용 칩 생산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AMCC는 소비자용 네트워크 장비 공동개발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KOTRA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10월 서울에서 또다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중국과 일본에도 부품소재 기업대표단을 파견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경기회복 후 시장이 정상화되면 부품 소재 업체들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7일과 8일 유엔 조달시장 지원센터와 미국 정부조달시장 지원센터를 뉴욕과 워싱턴에 각각 설치하고 우리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지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에 전담인력과 컨설턴트를 배치해 우리 기업의 유엔 기구 공급업체 등록을 지원하고 조달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