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자택과 세중나모여행사 등 1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서울 성북동 천 회장 자택과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 빌딩의 세중나모여행사 사무실 및 계열사인 소공동 세성항운 사무실을,오후에는 천 회장과 자금거래 내역이 있는 거래처 관계자 15명의 자택 15곳에 각각 수사관 2~3명을 보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천 회장 등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수색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천 회장과 거래처 관계자 15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작년 7월 이후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총 지휘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