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7일 29년간 맡아온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태광실업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본사 강당에서 박 회장을 20여년간 보좌해온 박용길 부회장(61)의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승영 정산컨트리클럽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정 전 대표는 "참모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구속 수감 중인 박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박 회장도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혀 박용길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김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