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현대건설에 대해 "주주운영회에서 지난달 20일 현대건설 일부 지분(14.63%)의 매각제한 해제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인수합병(M&A)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주주협의회 은행들은 산업은행과 현대증권 보유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1236만주를 8일 장개시전 공동매각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일 종가에서 낮은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되어 국내외 기관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의 경우 별도로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것.

이어 "매각제한 해제 주식 중 389만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으로 현대건설에 대한 오버행 이슈는 소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장내 매각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양호한 가격에 일괄매도되어 매각에 따른 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아울러 "주주협의회 은행의 지분이 35%로 감소하게 되어 현대건설의 M&A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M&A 관련 매각주식수가 3888만주로 이전 5514만주에 비해 감소, M&A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M&A 가치 상승은 곧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