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 더비 ‥ 원래 같은 지역 연고팀 경기 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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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서울 '지하철 1호선' 더비
지난 3일 세계 축구팬들은 밤잠을 설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 '엘 클라시코 더비' 때문이었다. 결과는 80여년간 지속된 더비에서 역대 원정 최다 골을 기록한 FC 바르셀로나의 6-2 완승.왜 스포츠팬들은 더비에 열광할까.
더비는 19세기 중엽 영국의 소도시 더비(Derby)에서 기독교 사순절 기간에 성 베드로팀과 올 세인트팀이 치열한 축구경기를 벌인데서 유래됐다. 원래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끼리의 경기였지만,연고가 다른 라이벌 경기를 일컫는 것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엘 클라시코 더비'가 좋은 예다. 과거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은 정치적 앙숙 관계였고,두 지역의 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유럽프로축구에서 유독 더비가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간 '맨체스터 더비',아스날과 첼시 간 '런던 더비'(이상 잉글랜드),인터밀란과 AC밀란 간 '밀란 더비',AS로마와 라치오 간 '로마 더비'(이상 이탈리아),세비야 FC와 레알 베티스 간 '세비야 더비'(스페인) 등은 해당 지역을 넘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브라질의 CR 플라멩구와 플루미넨시 FC 간 '플라-플루 더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1860 뮌헨 간 '뮌헨 더비'도 잘 알려져 있다.
더비는 매번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는다. 스코틀랜드의 셀틱과 레인저스 간 '올드 펌 더비' 때마다 옐로카드가 7장 이상 나오고 퇴장 선수도 속출한다. 선수와 관중 모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탓이다.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간 '이스탄불 더비'는 징계로 이어지는 선수들 간 패싸움이 볼거리다.
국내 프로축구에도 더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에 연고를 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사진)는 '수도권 더비'또는 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해서 '1호선 더비'로 불린다. 수원과 안양 사이에 지지대라는 이름의 고개가 있어 생긴 '지지대 더비'(수원 삼성과 안양 LG),'호남 더비'(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영남 더비'(대구 FC와 경남 FC) 등도 축구 관객의 관심을 끄는 경기들이다.
김주완/김진수 기자 kjwan@hankyung.com
더비는 19세기 중엽 영국의 소도시 더비(Derby)에서 기독교 사순절 기간에 성 베드로팀과 올 세인트팀이 치열한 축구경기를 벌인데서 유래됐다. 원래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끼리의 경기였지만,연고가 다른 라이벌 경기를 일컫는 것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엘 클라시코 더비'가 좋은 예다. 과거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은 정치적 앙숙 관계였고,두 지역의 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유럽프로축구에서 유독 더비가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간 '맨체스터 더비',아스날과 첼시 간 '런던 더비'(이상 잉글랜드),인터밀란과 AC밀란 간 '밀란 더비',AS로마와 라치오 간 '로마 더비'(이상 이탈리아),세비야 FC와 레알 베티스 간 '세비야 더비'(스페인) 등은 해당 지역을 넘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브라질의 CR 플라멩구와 플루미넨시 FC 간 '플라-플루 더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1860 뮌헨 간 '뮌헨 더비'도 잘 알려져 있다.
더비는 매번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는다. 스코틀랜드의 셀틱과 레인저스 간 '올드 펌 더비' 때마다 옐로카드가 7장 이상 나오고 퇴장 선수도 속출한다. 선수와 관중 모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탓이다.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간 '이스탄불 더비'는 징계로 이어지는 선수들 간 패싸움이 볼거리다.
국내 프로축구에도 더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에 연고를 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사진)는 '수도권 더비'또는 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해서 '1호선 더비'로 불린다. 수원과 안양 사이에 지지대라는 이름의 고개가 있어 생긴 '지지대 더비'(수원 삼성과 안양 LG),'호남 더비'(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영남 더비'(대구 FC와 경남 FC) 등도 축구 관객의 관심을 끄는 경기들이다.
김주완/김진수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