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증권사인 UBS가 국내 증시가 대세상승기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이례적으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UBS는 8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대세상승장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1400에서 165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수 목표치는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선 동양종금증권이 지난 3월 말 1년간 최고 목표지수로 제시한 1690 다음으로 높다.

이 증권사는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서 일시적 강세 현상을 뜻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아니라 경기사이클상으로 찾아오는 '순환적 랠리'로 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UBS는 "증시의 바닥권 탈출은 베어마켓 랠리,순환적 랠리,그리고 장기적인 상승 국면인 대세상승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국 증시는 기초체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대세상승장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유망 업종으로 자동차 은행 철강 등 경기민감주를 꼽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