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7일 “(세계경제가) 자유낙하한다는 느낌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섀도우 GN’이라 불리는 경제학 대회에 참석해 “경기 하락 속도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이를 회복과 혼동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신용경색이 완화된 상황이지만 “경기를 부양하고 금융시스템을 정상화 시키기는 데 정부의 노력이 계속 되어야한다”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강조했다.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낙관적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낙관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다지 눈길을 끌만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근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후진국이라며 “선진국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정보불균등으로 인한 시장실패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으며,그동안 시장중심주의와 세계화를 비판해왔다.‘섀도우 GN’은 올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대안적인 정책을 전달하기 위해 결성된 경제학자 모임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