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낭독의 발견' 녹화 도중 눈물‥지망생 시절 연기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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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역으로 인기를 모은 구혜선이 책을 낭독하는 방송 녹화 중에 눈물을 흘렸다.
구혜선은 오는 12일 방송되는 KBS '낭독의 발견' 녹화에 참여해 자작곡 '밤비소리' 피아노 선율에 맞춰 낭독했다. 이날 구혜선은 이어서 이외수 작가의 '하악하악'을 낭독했다.
그녀는 "책 뒷면에 적힌 글귀를 보고 덥석 책을 집어 들었다"며 "스물여섯 배우 구혜선의 고민에 대해 시원하게 답을 해 주고 가려운 곳을 통쾌하게 긁어준 책이 바로 이외수 작가의 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낭독은 최근 '작가 구혜선'으로 세상에 내민 소설 책, '탱고'. 독자들이 직접 '낭독의 발견' 게시판을 통해 '가장 인상 깊은 구절'로 꼽아준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낭독했다.
소설 중간 중간 삽입되어 글의 울림을 더해준 그녀의 일러스트도 다양한 빛깔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구혜선의 감성을 전한다.
구혜선이 데뷔전 지도한 김지수씨는 '18세 배우 지망생' 구혜선이 매일매일 써내려간 연기노트를 공개했다.
이 노트에는 구혜선이 자신의 부족한 점, 해결방법, 꼭 읽어야 할 책 목록, 닮고 싶은 배우의 인터뷰, 매일 해야 할 연기 연습표가 빼곡하게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매일 적고 그에 맞는 표정들을 일기로 기록해 뒀다.
연기지도자 김지수씨는 배우 지망생들에게 구혜선의 노트를 보여주며 배우 구혜선의 저력이 바로 끊임없는 노력과 매일 쓴 글쓰기라 조언했다.
이어 김지수씨가 만화가 박광수의 에세이 '참 서툰 사람들'을 낭독하고 제자인 구혜선이 피아노 연주했다.
구혜선은 '얼짱스타'라는 이미지로 인해 받아온 오해들을 털어놓으며 힘든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준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낭독이 끝나고 스튜디오는 잠시 침묵이 흘렀으며 구혜선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객석에서 구혜선에게 손수건을 건넸으며 관객들도 그녀와 함께 조용히 흐느꼈다.
한편, 전혜린 에세이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낭독하며 꿈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보여준 구혜선이 출연하는 '낭독의 발견'은 오는 12일 오후 11시30분에 방송된다.
뉴스팀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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