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자이자 수필가 장영희 교수가 9일 낮 12시50분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고인은 고인은 생후 1년만에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 됐지만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2001년 유방암에 걸렸다가 완치됐던 고인은 2004년 다시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2005년 봄 다시 강단에 돌아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다시 나빠져 학교를 휴직하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서강대 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치료를 받는 중에도 수필집을 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대표적인 수필로는 `문학의 숲을 거닐다', `내 생애 단 한 번' 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남긴 수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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