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인플루엔자A(H1N1)의 감염 확산이 계속되며 사망자가 50명, 감염자가 34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일까지 31개국에서 3440명의 감염환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이날 현재까지 52명이다. 멕시코(48명), 미국(2명), 캐나다(1명)에 이어 9일 코스타리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스타리카 보건당국은 9일 오전 “당뇨병과 만성 폐질환이 있던 53세 남성이 신종플루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는 3440명으로 늘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일본에서도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은 10일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온 오사카의 남자 고등학생 중 1명이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은 먼저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40대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2명 등 30여 명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캐나다와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오노 유타카 일본 보건부 대변인은 "감염환자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며 “증상을 보이는 다른 학생 6명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에 격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9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일본인들과 비행기에 같이 탄 중국인 7명이 입국하자 이들을 격리해 감염 여부를 특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가 281명으로 늘어난 캐나다는 앨버타주(州)의 농장에 격리한 신종플루 감염 추정 돼지 약 500마리를 살처분했다. 캐나다 당국은 “감염된 돼지들을 농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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