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 들어 처음 시행한 래미안 아파트 분양이 성공리에 끝났다. 서울 신당동 래미안신당2차와 경기도 의왕 래미안에버하임 분양이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불어온 아파트 분양 시장의 훈풍과 수요자들이 원하는 분양가를 선보인 게 성공의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래미안 신당2차의 경우 지난 6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총 228가구 모집에 1980명이 접수를 마쳐 평균 8.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84.97㎡(전용면적 기준)형은 총 15가구 모집에 287명이 접수해 19.13 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그 밖에 △59.74㎡형 7.85 대 1 △59.95㎡형 12.36 대 1 △59.98㎡형 18 대 1 △84.85㎡형 7 대 1 △84.98㎡형 18.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20~30평형대에서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 중대형인 117㎡형은 71가구 모집에 197명이 접수를 마쳐 2.7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날 청약접수를 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의왕 래미안 에버하임'도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청약이 마감됐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주택형은 59.75㎡A형.이 주택형은 총 23가구 모집에 78명이 접수해 3.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59.73㎡형 1.27 대 1 △84.76㎡A형 1.65 대 1 △84.68㎡B형 1.95 대 1 △116.07㎡형 1.33 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분양시점을 잘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평당 분양가가 3.3㎡(1평)당 1200만~1400만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시장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을 고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의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두 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하는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분양 전략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 성공적인 청약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첫 분양 단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상반기에 공덕5구역,금호19구역,원당2차 재건축을 비롯해 하반기에 전농7구역,옥수 12구역 등 관심 단지를 잇따라 분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