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41)와 송윤아(36)가 9일 오후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남에서 결혼결심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설경구는 송윤아 가족의 결혼 반대에 대해 "송윤아씨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 드렸는데, 어렵게 허락을 하시면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빚을 많이 졌으니 갚아 나가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설경구씨에 대한 믿음이 컸다"며 "부모님께 감사하고, 요즘 매일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화려한 결혼식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던 두 사람은 28일 오후 5시 방배동 성당에서 혼배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혼전 임신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설경구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덧붙여 "양가 부모님들께서 따로 만나 날을 잡았는데 이렇게 빨리 잡힐 줄은 우리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영화 촬영장에서 만나거나 양가 부모와 함께 만날 때를 제외하고 단둘이 만난 적이 없었다고 말해 조심스러웠던 행보를 내비치기도 했다.
가족계획에 대해서 송윤아는 "나는 아직 잘 모르겠고, 오빠 생각에는 둘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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