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방향은 주 초반에 발표되는 경기지표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정자산투자(12일)에 이어 4월 산업생산 증가율(13일) 등이 드러나면 최근 힘을 받고 있는 경기회복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산업생산증가율이 3월의 8.3%에 못 미치는 7%대로 다시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만일 경기지표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2500대로 밀릴 수 있다고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조정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연구기관인 모니타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5월 증시를 낙관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을 10% 이상으로 전망한 펀드매니저가 59%에 달해 전월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는 10%도 안 됐다. 이는 자동차판매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가전제품의 판매량도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펀드매니저들은 은행 보험 증권과 부동산주가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도이치뱅크가 마안산철강과 안휘해라시멘트 등에 대해 매수보고서를 내는 등 '매수' 의견이 '중립'이나 '매도'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철강 건자재 자원주에 대해서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잇따라 '매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