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 지난달초부터 집중호우가 계속돼 9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브라질 전국 27개주 가운데 11개주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320개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18만여명은 가옥이 완전 침수되면서 긴급대피했다.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총 91만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세아라,마라냥,피아우이,파라이바 등으로 많은 도시들이 폭우와 리오 네그로강 범람 등으로 고립된 상태다.집중호우에 따른 재산 피해도 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라질 정부는 긴급지원 예산을 편성,50만명분의 비상식량과 140만개의 침구류 세트를 공급하는 등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기상당국은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브라질 인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는 라니냐 현상을 꼽았다.

한편 이처럼 브라질 북부지역이 홍수로 고통받은 반면 브라질 남부는 8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100여개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