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쥐 풀리면 생태계 결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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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루 국화ㆍ가막 사리ㆍ큰김의털도…국내 생태계에 큰 위협
애완동물 애호가들 사이에 '명품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향쥐가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외래 동식물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사향쥐,비자루국화,미국가막사리,큰김의털 등 4개종의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4개종을 대상으로 국내에 있는 개체에 대한 제거책과 외부 유입 방지책을 마련,시행할 방침이다.
사향쥐는 북미산 외래종으로 수초와 수생생물을 마구 먹어치워 수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등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130여개 농가에서 1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가격이 급락하자 마구 풀려나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 뉴트리아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며 "생태계 유출 방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북미산 식물인 비자루국화는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하천변,습지,바닷가 염습지 등으로 서식처를 넓히고 있다. 태안,군산,부안 등 바닷가 습지에서 칠면초 해홍초 등 자생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산 식물인 미국가막사리는 강릉 주수천,전주 내평리의 묵논과 하천변 등에 번져 토착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북미산 큰김의털은 산을 깎은 곳을 녹화하는 데 쓰이다가 도로변을 따라 지리산 및 한라산 국립공원에 침입,식물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생태계 교란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스 황소개구리 등 외래종의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외래 동식물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사향쥐,비자루국화,미국가막사리,큰김의털 등 4개종의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4개종을 대상으로 국내에 있는 개체에 대한 제거책과 외부 유입 방지책을 마련,시행할 방침이다.
사향쥐는 북미산 외래종으로 수초와 수생생물을 마구 먹어치워 수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등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130여개 농가에서 1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가격이 급락하자 마구 풀려나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 뉴트리아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며 "생태계 유출 방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북미산 식물인 비자루국화는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하천변,습지,바닷가 염습지 등으로 서식처를 넓히고 있다. 태안,군산,부안 등 바닷가 습지에서 칠면초 해홍초 등 자생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산 식물인 미국가막사리는 강릉 주수천,전주 내평리의 묵논과 하천변 등에 번져 토착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북미산 큰김의털은 산을 깎은 곳을 녹화하는 데 쓰이다가 도로변을 따라 지리산 및 한라산 국립공원에 침입,식물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생태계 교란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스 황소개구리 등 외래종의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