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캐나다와 코스타리카에서도 사망자가 생기면서 신종 플루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9일 "30대 남성이 신종 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45개주 2254명으로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신종 플루 진원지 멕시코(1626명)를 추월했다.

이날 북미 이외 지역에선 처음으로 남미 코스타리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캐나다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신종 플루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53명이며,감염 환자는 4379명이다.

한편 그동안 신종 플루 감염자가 한 명도 없던 일본에서 4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일본 정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캐나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오사카의 남자 고교생 2명과 교사 1명이 비행기 내 방역 검사에서 신종 플루 환자로 확인됐으며,이 항공기로 귀국한 같은 학교 남학생 1명도 추가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김동욱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