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등 규제완화의 힘을 받아 최근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지구 분양시장에 불이 붙었다. 이에따라 이달에 인천 청라 · 송도,경기도 광교 등 신도시에서 쏟아져 나올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오는 14일부터 인천 청라지구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롯데캐슬'(144~178㎡형 · 828가구)의 1순위 청약을 접수받는다. 지하 1층,지상 24~41층 건물 7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선이며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전체 분양금의 5%만 내면 계약이 가능하며 중도금은 60%로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단지는 전체적으로 기존 주상복합의 획일화된 탑상형 위주에서 벗어나 탑상형(3개동)과 판상형(4개동)으로 조화를 이뤘다.

한양이 이달 공급할 예정인 '한양수자인'은 129~173㎡형 566가구 규모로 23~30층짜리 아파트 6개동으로 구성됐다. 한양수자인은 단지 고층에서 인천 앞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라지구가 바다와 접해 있지만 실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단지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단지 서쪽으로는 지식경제부와 인천시가 함께 추진하는 로봇 테마파크 '로봇랜드'가 계획돼 있다. 로봇랜드에는 최첨단 로봇 연구소를 비롯해 로봇대학원 로봇경기장 로봇전시장 등과 대학 기업 R&D센터가 자리잡는다.

반도건설도 이달께 '반도유보라' 아파트 17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크기는 126~155㎡형으로 교육시설이 많은 지역에 자리잡았다. 단지 남쪽으로 바로 앞에 외국인 학교가 생기고 유치원 부지도 마련됐다. 북쪽으로는 초 · 중 · 고교가 한데 모여 있다.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0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입주는 2011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은 이달 청라지구 39,26블록에서 '동양엔파트' 아파트 820가구를 공급한다. 39,26블록은 각각 564가구와 256가구로 이뤄졌으며 모두 146~148㎡형이다. 39블록 동양엔파트(조감도)는 청라지구 서쪽 로봇파크 예정지와 접해 있으며 국제업무지구도 가까운 편이다. 26블록 동양엔파트는 중앙공원과 지구를 동서로 가르는 수변 공간(캐널웨이) 주변이다. 동양엔파트는 가구당 0.3대가 넘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SK건설이 선보이는 'SK뷰'는 127~270㎡형 879가구로 지상 최고 30층짜리 아파트 9개동으로 구성됐다. 중앙호수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초 · 중 · 고교 예정지와도 가깝다. 단지 주변이 단독주택 지역이어서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비타민 서비스'로 이름붙여진 이 서비스는 A~E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서 입주민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인기가 높은 서비스는 비타민C(Clean Life)로 신규 입주 전에 집안 내 먼지를 제거해주며 집들이 이후에는 연차에 따라 전문가들이 주방 욕실 침실 등을 나눠 청소해준다.

동문건설은 이달 청라지구에서 '동문굿모닝힐' 734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 동문굿모닝힐은 국제업무타운과 접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업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단지 남쪽으로 초 · 중 · 고 4개 학교가 밀집해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테마형 레저타운인 로봇랜드와도 가깝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 '더샵 하버뷰Ⅱ' 548가구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청약 접수한다. 2007년 12월 이후 모처럼 만의 신규 분양이다. 송도에서 처음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200만원대 후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85㎡ 초과는 1년간,전용면적 85㎡ 이하는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경기도가 명품 신도시로 개발 중인 광교신도시에서도 동광종합토건이 이달 149㎡형 단일 유형으로 668가구를 공급한다. 브랜드는 '오드 카운티'를 사용하며 전 가구가 중 ·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고급 주거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산이 단지 인근에 있으며 경기도 행정 · 법조타운 예정지와도 가깝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이 도보로 5~10분 거리다. 사업지 인근에 학교도 2곳 들어설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