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북에 `청년창업센터' 조성

서울시가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는 일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참신한 창업 아이템과 열정을 가진 20~30대 예비창업자 1천명을 선발해 청년 CEO로 키워내는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자금부족 등으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획기적인 창업 환경을 조성해 줄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8일까지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창업 희망자를 접수한 뒤 사업 계획서 평가와 지원자 면접 심사를 거쳐 1천 명을 선발한다.

모집 대상은 지식, 기술, 일반 창업 등 3개 분야에서 게임개발업, IT기술 융합디자인, 기계, 재료, 전기.전자, 정보.통신, 퓨전음식 개발, 뮤지컬공연기획 등이다.

지원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청년창업센터'를 강북과 강남에 1곳씩 조성하고 한 사람에게 10~16㎡(3~5평) 규모의 보금자리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강북청년창업센터는 옛 마포구 청사 유휴공간에, 강남청년창업센터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에 들어선다.

이 센터는 휴게실과 간이매점을 운영하는 등 예비 청년창업자들이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춘다.

아울러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법무.회계.세무 상담을 해 주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사무집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업계획서 등급에 따라 월 70만~100만원의 아이템 개발비와 활동비를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 대형마트와 제휴관계를 맺어 판로 개척도 돕기로 했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경제난으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잠재 능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창업성공률은 높이고 실업률은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청년 실업자는 9만4천여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37%를 차지하고, 청년층 중 창업 희망자가 2만7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