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경기도 하남 미사리에 평촌신도시보다 큰 546만㎡ 규모의 ‘보금자리 신도시’가 들어선다.이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9월말 사전예약 방식으로 첫 분양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 4곳의 805만6000㎡를 시범지구로 선정해 11일 발표했다.시범지구는 하남 미사지구(546만6000㎡) 서울 강남 세곡지구(94만㎡) 서초 우면지구(36만3000㎡) 고양 원흥지구(128만7000㎡)다.

이들 지구에는 모두 6만가구가 들어서 2012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전용 85㎡이하 중소형 공공분양·임대주택인 보금자리주택 4만4000가구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 1만6000가구다.지구별로는 하남 미사 4만가구,고양 원흥 9000가구,강남 세곡 7000가구,서초 우면 400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3만가구는 올해 안에 인허가를 모두 마쳐 오는 9월말 사전예약 방식으로 일반에 분양된다.사전예약 대상은 1만2000~1만5000가구로 추산된다.사전예약이란 본청약에 앞서 수요자들이 입지,주택유형,가격 등을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청약방식을 말한다.

4개 지구 가운데 하남 미사지구는 개발면적이 500만㎡를 넘어 사실상 ‘신도시’로 개발된다.평촌신도시(510만㎡)보다 크고 인근 송파(위례)신도시(678만㎡)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다.경기도 하남시 망월·풍산·덕풍·선동 일대 미사리 조정경기장 바로 옆으로 10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는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대,서초 우면지구는 서초구 우면동 일대로 강남권과 가까워 주목된다.세곡지구는 도심속 생태전원마을,우면지구는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시범지구로 각각 개발된다.

고양 원흥지구는 고양시 원흥·도내동 일대로 미디어파크 등 지역전략산업을 유치하고 첨단 디지털 산업 육성과 영상산업,컨텐츠미디어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면적의 85%가 그린벨트이지만 비닐하우스,창고,공장 등이 밀집돼 있어 녹지로서의 기능이 상당부분 훼손한 상태”라며 “4개지구가 서울 도심에서 12~18㎞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교통유발이 적어 개발비용이 과도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건축물 건축·토지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할 계획이다.또 국토부,지자체,주택공사 등으로 현장 단속반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실태 등을 조사해 부동산 투기를 막을 계획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