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간장'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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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숙성온도를 차별화한 간장, 염도를 낮춘 저염 간장, 마늘·쇠고기·복분자 등 이색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웰빙 간장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정용 간장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간장은 제조방법에 따라 양조간장-혼합간장-산분해간장으로 나뉘었으나, 2004년을 기점으로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원료와 공정을 차별화한 간장을 출시하면서 간장 영역에 '웰빙간장'이 추가됐다.
간장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최근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유기농 자연콩간장'과 참숯으로 걸러 깨끗함을 강조한 '참숯 양조간장' 등의 이색 웰빙 간장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청정원은 국산 한우를 원료로 한 '햇살담은 쇠고기 간장'과 기존 간장보다 염도를 25% 낮춘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 진간장', 전통 숙성 방법의 장점을 도입해 만든 '햇살담은 1년 발효숙성 양조간장' 등을 통해 웰빙간장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찬들 32° 숙성 천일염 양조간장'을 선보였다. 천일염을 사용해 일반간장에 비해 염도가 약 10% 낮다. 특히 특수 발효온도 공법인 '32도 숙성 공법'으로 제조돼 맛이 깊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이밖에 몽고식품의 '복분자 간장'과 삼화식품의 '양조 마늘간장', 이마트 자체상품인 '매실 간장' 등이 웰빙간장으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 간장 마케팅 담당 황인형 과장은 "과거 1세대 간장이 산분해 등의 화학공법을 거쳤고, 전통방식으로 장기숙성한 양조간장이 2세대 간장으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부각되었다면 최근에는 건강성을 갖춘 3세대 웰빙 간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 전문 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정용 간장시장은 1982억원 규모로, 2006년 1500억원에서 30% 이상 성장했다. 최근 연간 성장률도 15%에 달했다. 시장점유율은 샘표식품이 48.9%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상 19.4%, CJ제일제당 5.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대상과 CJ제일제당이 각각의 브랜드 '청정원'과 '해찬들'로 이색 원료를 첨가한 웰빙간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샘표식품을 바짝 뒤쫓고 있어서 올해 간장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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