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지구 4곳 지정…9월 사전예약] 미사지구, 평촌보다 크게…세곡·우면지구는 생태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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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를 풀어 개발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처음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권 2곳과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양,하남 등 모두 4곳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에서 12~18㎞ 떨어진 곳으로 현재 개발 중인 웬만한 신도시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구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해 오는 9월 말 사전 예약 때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 미사지구
개발 면적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546만㎡로 사실상 '신도시'로 개발된다. 경기도 하남시 망월 · 풍산 · 덕풍 · 선동 일대로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풍산지구(국민임대주택단지) 사이에 들어선다. 평촌신도시(510만㎡)보다 크고 인근 송파(위례)신도시(678만㎡)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다. 모두 10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한강을 끼고 있어 주거 및 교통 여건을 동시에 갖춘 최고의 입지로 평가된다. 보금자리용 중소형 공공분양 · 임대주택 3만가구와 민간이 짓는 중대형 아파트 1만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IC,올림픽대로가 가깝다. 오는 7월 개통될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나 2013년 완공될 서울~동두천 간 고속도로 등이 주변을 지나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베드타운을 벗어나 국제컨벤션센터,호텔 등 비즈니스 환경과 레저 · 웰빙기능을 동시에 갖춘 휴양형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강남 세곡지구 · 서초 우면지구
서울 강남구 자곡 · 세곡동 일대(94만㎡)와 서초 우면지구(36만3000㎡)는 강남권과 가까워 주목된다. 세곡지구는 지구 내 세곡천과 연결된 친수공간이 조성되는 등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로 조성된다. 우면지구는 자전거 ·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시범지구로 각각 개발된다.
교통 여건도 편리하다. 세곡지구는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내곡IC)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가깝다.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도 지구 옆을 지난다. 우면지구는 과천~우면산 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양재IC,지하철 3호선 양재역,4호선 선바위역 등과 가깝다. 2013년 완공될 강남순환고속도로나 2010년 개통될 신분당선 등이 지구 주변을 지난다.
◆고양 원흥지구
고양시 원흥 · 도내동 일대로 보금자리주택 6000가구 등 모두 9000가구가 들어선다. 인구밀도가 ㏊당 176명으로 4곳 가운데 가장 낮다. 고양 삼송지구 남쪽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고양IC),지하철 3호선(삼송 · 원당역) 등이 지구 주변을 지난다. 미디어파크 등 지역전략산업을 유치하고 첨단 디지털산업,영상산업,콘텐츠미디어 지원 등 역할도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수요를 감안해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