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오자와 대표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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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11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문제로 민주당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악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고 싶다"며 정식 사의를 표명했다. 오자와 대표는 올 3월 자신의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당 안팎에서 대표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후임 대표로는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과 오카다 가쓰야 부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자와 대표의 사퇴는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질 예정인 차기 중의원 선거 정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야 정권 교체 목표를 향해 복잡한 당내 분열 요인들을 묻어두고 오자와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을 유지해왔으나 그의 사퇴로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차기 총선 전략에도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아소 다로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자민당 입장에서는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문제 이후 내각 지지율이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누렸으나 당사자인 오자와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자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문제로 민주당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악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고 싶다"며 정식 사의를 표명했다. 오자와 대표는 올 3월 자신의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당 안팎에서 대표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후임 대표로는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과 오카다 가쓰야 부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자와 대표의 사퇴는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질 예정인 차기 중의원 선거 정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야 정권 교체 목표를 향해 복잡한 당내 분열 요인들을 묻어두고 오자와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을 유지해왔으나 그의 사퇴로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차기 총선 전략에도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아소 다로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자민당 입장에서는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문제 이후 내각 지지율이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누렸으나 당사자인 오자와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자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