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환율 하락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크게 올랐다.

오뚜기는 11일 이틀 연속 상승해 13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은 10.66% 급등하며 작년 10월3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우선 원 · 달러 환율 하락이 오뚜기의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원 · 달러 환율이 50원 떨어지면 오뚜기의 순이익이 4.2% 증가한다. 게다가 오뚜기는 작년 하반기에 환율 급등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15% 인상해 향후에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에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더해져 2분기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뚜기 주가는 환율 등락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반대로 움직인다"며 "최근 환율 하락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