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전자책 단말기 '킨들', 아이폰과 공존할 수 있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경제 블로그 blog.hankyung.com/kim215
킨들과 아이폰이 공존할 수 있을까? 아마존이 최근 전자책 단말기(e-book reader) '킨들DX'(사진)를 내놓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폰(또는 아이팟터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굳이 킨들을 따로 살까? 이런 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킨들은 아마존이 공급하는 전자책 단말기이고,아이폰은 애플 스마트폰(아이팟터치는 뮤직플레이어)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관계가 재밌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킨들의 전자책 단말기 기능을 아이폰으로 구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화면을 통해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신문들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뉴스를 공급하고 있죠.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스 르몽드 산케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현재는 무료지만 언젠가는 유료로 전환할 걸로 봅니다.
화면이 작아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를 종이신문에 편집된 형태로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뉴스 읽는 데는 애로가 없습니다. 더구나 아이폰/아이팟터치는 터치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합니다. 손가락을 상하로 터치해 뉴스를 스크롤하고 좌우로 터치해 페이지를 넘깁니다. 또 아이폰은 컬러,킨들은 흑백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킨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물론 킨들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시간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게 장점입니다. 디스플레이에 e-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이죠.스마트폰은 깜박임이 많은 LCD를 쓰기 때문에 눈이 금세 피곤해집니다. 배터리 수명이 긴 것도 킨들의 장점이죠.한 번 충전으로 스마트폰은 2~3일 사용하지만 킨들은 보름 이상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그래서 킨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킨들은 아이폰과 전혀 다른 디바이스'라고 말합니다. 킨들은 책과 텍스트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아이폰은 엔터테인먼트와 비디오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거죠.맞는 말입니다. 용도 자체가 다릅니다. 킨들을 구매하는 것은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기 위해서입니다. 모바일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려면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사지,킨들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존도 이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지난 6일 킨들 세번째 버전 킨들DX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DX가 뭘까요? '딜럭스(Delux)',즉 크다는 뜻입니다. '킨들1'과 '킨들2'는 스크린이 6인치인 반면 킨들DX는 9.7인치입니다. 9.7인치면 잡지 크기 또는 A4 용지 크기라고 보면 되겠죠.그러니까 킨들DX로는 잡지나 문서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킨들과 아이폰/아이팟터치는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야겠죠.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디바이스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킨들 크기로 내놓는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킨들과 비슷하게 생겼는데,화면이 컬러이고 손가락 터치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접속도 됩니다. 가격만 비슷하다면 게임 끝입니다.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애플에 관해서는 워낙 소문이 많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소문은 이렇습니다. 애플이 '미디어 패드' 또는 '아이팟터치 HD'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께 내놓을 것이다,여기에 맞는 LCD를 대만 업체에 발주했다,이 디바이스가 나오면 넷북과 킨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단순히 킨들과 아이폰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두 디바이스의 진화는 전자책과 휴대폰 업계는 물론 컴퓨터 미디어 출판 등의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킨들이든 아이폰이든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제가 '킨들과 아이폰이 공존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 것은 관심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킨들의 전자책 단말기 기능을 아이폰으로 구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화면을 통해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신문들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뉴스를 공급하고 있죠.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스 르몽드 산케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현재는 무료지만 언젠가는 유료로 전환할 걸로 봅니다.
화면이 작아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를 종이신문에 편집된 형태로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뉴스 읽는 데는 애로가 없습니다. 더구나 아이폰/아이팟터치는 터치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합니다. 손가락을 상하로 터치해 뉴스를 스크롤하고 좌우로 터치해 페이지를 넘깁니다. 또 아이폰은 컬러,킨들은 흑백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킨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물론 킨들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시간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게 장점입니다. 디스플레이에 e-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이죠.스마트폰은 깜박임이 많은 LCD를 쓰기 때문에 눈이 금세 피곤해집니다. 배터리 수명이 긴 것도 킨들의 장점이죠.한 번 충전으로 스마트폰은 2~3일 사용하지만 킨들은 보름 이상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그래서 킨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킨들은 아이폰과 전혀 다른 디바이스'라고 말합니다. 킨들은 책과 텍스트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아이폰은 엔터테인먼트와 비디오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거죠.맞는 말입니다. 용도 자체가 다릅니다. 킨들을 구매하는 것은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기 위해서입니다. 모바일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려면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사지,킨들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존도 이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지난 6일 킨들 세번째 버전 킨들DX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DX가 뭘까요? '딜럭스(Delux)',즉 크다는 뜻입니다. '킨들1'과 '킨들2'는 스크린이 6인치인 반면 킨들DX는 9.7인치입니다. 9.7인치면 잡지 크기 또는 A4 용지 크기라고 보면 되겠죠.그러니까 킨들DX로는 잡지나 문서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킨들과 아이폰/아이팟터치는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야겠죠.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디바이스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킨들 크기로 내놓는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킨들과 비슷하게 생겼는데,화면이 컬러이고 손가락 터치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접속도 됩니다. 가격만 비슷하다면 게임 끝입니다.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애플에 관해서는 워낙 소문이 많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소문은 이렇습니다. 애플이 '미디어 패드' 또는 '아이팟터치 HD'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께 내놓을 것이다,여기에 맞는 LCD를 대만 업체에 발주했다,이 디바이스가 나오면 넷북과 킨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단순히 킨들과 아이폰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두 디바이스의 진화는 전자책과 휴대폰 업계는 물론 컴퓨터 미디어 출판 등의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킨들이든 아이폰이든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제가 '킨들과 아이폰이 공존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진 것은 관심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