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살리자] 충청‥CHC랩, '생물안전 작업대' 美NSF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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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실험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벤처기업 CHC랩(대표 차형철)이 개발한 생물안전작업대가 최근 미국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인증을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NSF 마크를 획득한 '클래스Ⅱ A2형 생물안전작업대'는 이 회사가 4년간에 걸쳐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개발한 신제품.제약회사와 병원,대학연구소 등에서 유전자조작 실험에 사용할 이 제품이 세계적인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음에 따라 국내외 생명공학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 제품은 특히 유전자변형생물체(LMO)는 물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각종 인체유해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다. 국내외 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획기적인 제품이어서 외국 제품 의존도가 높던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라 수많은 유전자변형 생물체(LMO)가 개발 · 생산되고 사스(SARS),조류독감(AI) 등과 같은 병원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취급하는 연구자와 생산자들은 자칫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실정이다. 때문에 위험을 예방하면서 안전하게 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이 절실했으나 그동안 국내 대학교 실험실,병원,제약회사 등에서 사용되는 생물안전작업대는 수입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국산 제품들이 생산되기도 했지만 안전성을 담보할 만한 국제규격에 합격한 제품은 그동안 하나도 없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완벽한 검증과 함께 국가가 정한 일정 규격을 통과해야 한다. 또 제작업체는 설치적격성 및 운전적격성 검사 등과 같은 각종 성능을 입증하는 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매년 재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국내외 규격을 모두 충족시킨 제품이 '클래스II A2형 생물안전작업대'다.
한국생물안전협회 김찬화 회장(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은 "CHC랩이 유전자변형 생물체 연구개발과 병원체 실험의 필수장비인 생물안전작업대를 개발하는 동시에 NSF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고가장비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그동안 외국 제조회사에 의존해 왔던 성능 검증 및 관리도 국내업체가 맡게 되는 등 국내 바이오 장비산업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NSF 인증을 계기로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는 두 배가량인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NSF 획득으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향후 3년 이내에 200억~300억원의 매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향후 5년 이내에는 수출 500억원 등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아놨다.
차형철 대표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와 인체 유해 병원체를 취급하는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공학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동시에 국내시장 석권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실험실용 작업대 제조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인터뷰] 차형철 사장 "R&D 집중투자…산업재산권 27건 보유"
CHC랩의 차형철 사장(53)은 초ㆍ중ㆍ고 과학기기 기자재를 만드는 소규모 생산업체를 경영하다 1998년 실험실 안전장비 분야가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견하고 실험실 안전작업대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일반가구 수준으로 인식돼 오던 실험대를 바이오 장비 개념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 온 그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R&D에 집중,불과 10여년 만에 세계적인 관련 장비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비결은.
"작은 기업이지만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R&D에 집중 투자한 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부설연구소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국가 과제 수행을 통해 관련 제품들을 사업화했습니다. 그 결과 고가장비의 수입대체와 외화 절약에 큰 몫을 했고 수출길도 열게 됐습니다. R&D 활성화로 특허 2건, 실용신안 9건, 의장등록 13건, 상표등록 3건 등 모두 27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도 쌓아왔습니다. "
▶까다로운 국제 규격들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모든 생산제품들이 국제 규격에 부합될 수 있게끔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밸리데이션 센터(Valid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의 모든 장비는 독립된 청정실에서 국내 KS 기준과 미국 유럽의 모든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계측장비와 검증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제품이 CE를 인정받았고 올 하반기에는 UL인증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
▶CHC랩이 추구하는 비전은.
"전 세계 모든 실험실에 CHC의 랩 시스템을 보급해 쾌적하고 안전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인류는 정체불명의 각종 바이러스들이 창궐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하는 첨병으로서 실험실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작정입니다. "
이번에 NSF 마크를 획득한 '클래스Ⅱ A2형 생물안전작업대'는 이 회사가 4년간에 걸쳐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개발한 신제품.제약회사와 병원,대학연구소 등에서 유전자조작 실험에 사용할 이 제품이 세계적인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음에 따라 국내외 생명공학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 제품은 특히 유전자변형생물체(LMO)는 물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각종 인체유해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다. 국내외 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획기적인 제품이어서 외국 제품 의존도가 높던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라 수많은 유전자변형 생물체(LMO)가 개발 · 생산되고 사스(SARS),조류독감(AI) 등과 같은 병원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취급하는 연구자와 생산자들은 자칫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실정이다. 때문에 위험을 예방하면서 안전하게 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이 절실했으나 그동안 국내 대학교 실험실,병원,제약회사 등에서 사용되는 생물안전작업대는 수입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국산 제품들이 생산되기도 했지만 안전성을 담보할 만한 국제규격에 합격한 제품은 그동안 하나도 없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완벽한 검증과 함께 국가가 정한 일정 규격을 통과해야 한다. 또 제작업체는 설치적격성 및 운전적격성 검사 등과 같은 각종 성능을 입증하는 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매년 재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국내외 규격을 모두 충족시킨 제품이 '클래스II A2형 생물안전작업대'다.
한국생물안전협회 김찬화 회장(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은 "CHC랩이 유전자변형 생물체 연구개발과 병원체 실험의 필수장비인 생물안전작업대를 개발하는 동시에 NSF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고가장비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그동안 외국 제조회사에 의존해 왔던 성능 검증 및 관리도 국내업체가 맡게 되는 등 국내 바이오 장비산업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NSF 인증을 계기로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는 두 배가량인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NSF 획득으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향후 3년 이내에 200억~300억원의 매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향후 5년 이내에는 수출 500억원 등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아놨다.
차형철 대표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와 인체 유해 병원체를 취급하는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공학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동시에 국내시장 석권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실험실용 작업대 제조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인터뷰] 차형철 사장 "R&D 집중투자…산업재산권 27건 보유"
CHC랩의 차형철 사장(53)은 초ㆍ중ㆍ고 과학기기 기자재를 만드는 소규모 생산업체를 경영하다 1998년 실험실 안전장비 분야가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견하고 실험실 안전작업대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일반가구 수준으로 인식돼 오던 실험대를 바이오 장비 개념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 온 그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R&D에 집중,불과 10여년 만에 세계적인 관련 장비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비결은.
"작은 기업이지만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R&D에 집중 투자한 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부설연구소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국가 과제 수행을 통해 관련 제품들을 사업화했습니다. 그 결과 고가장비의 수입대체와 외화 절약에 큰 몫을 했고 수출길도 열게 됐습니다. R&D 활성화로 특허 2건, 실용신안 9건, 의장등록 13건, 상표등록 3건 등 모두 27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도 쌓아왔습니다. "
▶까다로운 국제 규격들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모든 생산제품들이 국제 규격에 부합될 수 있게끔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밸리데이션 센터(Valid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의 모든 장비는 독립된 청정실에서 국내 KS 기준과 미국 유럽의 모든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계측장비와 검증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제품이 CE를 인정받았고 올 하반기에는 UL인증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
▶CHC랩이 추구하는 비전은.
"전 세계 모든 실험실에 CHC의 랩 시스템을 보급해 쾌적하고 안전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인류는 정체불명의 각종 바이러스들이 창궐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하는 첨병으로서 실험실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작정입니다. "